칸영화제에 참석차 출국하기 전 송강호는 씨네21과 인터뷰를 했다. '기생충'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당시의 감격과 지난해 심사위원
으로 참석해 '티탄'에 황금종려상을 안겼던 일화와 올해 경쟁부문 작품의 배우로 연속해서 칸을 찾게 된 소감까지 두루두루 듣고 싶었
기 때문이었다.
영화제를 즐길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경험많은 송강호는 결국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고 칸에서 환히 웃었다.
수상 직후 인터뷰에서도 그는 차분하게 "상을 받기 위해 연기를 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하는 배우는 없다"며 이번 수상이 자신에게 특별
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. 이토록 들뜨는 순간에 담담히 변함없을 것을 얘기하는 태도에서 대배우의 아우라를 느꼈다.